티스토리 뷰


나도 나이를 들어서 일까?

작년까지는 프로야구를 보다보면 혼자 흥분해서 가족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모습을 가끔 보여줬는데 요즘엔 그런일이 거의 없어진것 같다.

열혈팬이라는 단어.

요즘같은 빡빡한 세상에 프로야구라는 하나의 놀이에 빠질수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행복한 하루하루 인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열혈팬인지 아닌지를 한번 테스트를 해볼까요?


#1 프로야구 개막전은 반드시 본다.

개막전은 반드시 야구장가서 봐야된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바로 바로 열혈팬. 물론 야구장이 없는 곳에 사시는 사람들(저를 포함해서)도 개막전 시작시 TV앞에 있다면 당연히 열혈팬.


#2 내가 좋아하는 팀이 연패에 빠져 있다.

이건 상당히 애매합니다. 열혈팬이든 아니든 이정도 사태면 누구든지 광팬으로 돌변시킬수 있는 아주 위험한 사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차분하게 이 사태를 지켜보는 사람은 열혈팬이 아닌걸로.

열혈팬이라면 이런 연패를 만났을때는 공 하나하나에도 흥분했다가 울다가 웃다가 해야겠죠? 물론 이건 예를 들어서하는것입니다. 삼성의 푸른피를 디스하는것은 아닙니다. 이해해주세요.


자꾸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게 뭐하는짓인지.

뭐 재미삼아 해보는거니까 그냥 가볍게 가자고요.


#3 오늘 회사 회식이 있는 날입니다.

직장생활의 꽃은 회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지정석도 잡아놓았는데 때마침 부장님이 회식을 하자고 하십니다. 이럴때 열혈팬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네, 당연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회식을 빠지겠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열혈팬은 회식에 참가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보통 회식을 가서도 스마트폰으로 잠깐 잠깐 점수를 보면서 이기고 있으면 맛있게 한잔. 지고있으면 화를 삭이기 위해서 한잔.

회식 끝나고 아마도 야구도 끝났겠지요? 집으로 돌아가면서(참고로 음주운전은 안됩니다.) 하이라이트나 야구 기사를 꼼꼼히 살펴보는것도 열혈팬이라면 기본중에 기본이겠죠?


너무 길게 가다보면 지루할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4 1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 2사 만루 상황일때


만약 만루홈런이라도 처서 아니면 끝내기 안타라도 처서 역전승을 한다면 좋겠지만 열혈팬이라면 심장이 오그라들어서 차마 TV로나 야구장에서 눈을 뜨지 못할겁니다. 그래서 여기서의 열혈팬이라면 마지막 타자와 투수의 승부를 차마 눈으로 보지 못한다.


이상으로 4문제중 3개 이상 동질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열혈팬입니다.

사실 열혈팬이든 아니든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겠죠?

선수나 팬들이나 서로 믿음으로 하나되는 그날까지 프로야구여 영원하라. 









댓글